기타규슈시(후쿠오카현)민족학급 강사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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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2회 작성일 2019-12-20 11:47
기타규슈시(후쿠오카현)민족학급 강사 결과보고
<2019. 12. 20.(금)>
Ⅰ. 구분 : 민족학급지원
Ⅱ. 핵심요지
ㅇ 후쿠오카현에는 기타규슈시에 3개의 민족학급이 운영되고 있음. 학생의 감소, 민족교육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민족학급 강사의 개인적 노력과 열정에 의존한 채 운영되고 있음.
ㅇ 지난 12월 9일 열린 간담회에서는 민족학급의 현상을 진단하고 과제 등을 논의하였음. 민족강사 3명 중 한 명인 박강수 선생님은 왕복 4시간 길을 23년간 민족학급을 지켜내기 위해서 매주 2회 통근하고 있음. 열악한 보수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재판에 대응해가면서 민족교육을 해 오고 있다고 함.
ㅇ 민족강사들은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수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함. 이에 오사카한국교육원은 국립국제교육원, 공주대학과 함께 민족학급 강사 등 민족교육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연수방안을 민족강사들과 협의하면서 수립하기로 하였음.
Ⅲ. 상세내용
1. 간담회 개요
ㅇ 일시 : 2019. 12. 9.(월) 11:00~14:00
ㅇ 장소 : 기타큐슈 시
ㅇ 참석자 : 양호석 영사, 김차수 오사카한국교육원장, 이동준 연구원(교육원연구프로젝트), 박강수 와카마츠
중앙소학교 강사, 최성실 바타중앙소학교 강사, 김임숙 아다치소학교 강사
2. 주요내용
<민족학급의 역사>
ㅇ 현재 후쿠오카현에는 3개 공립 초등학교에 민족학급이 설치되어 있음. 모두 기타큐슈시에 있으며, 아다치소학교(足立小學校), 토바타중앙소학교(戶畑中央小學校), 와카마츠중앙소학교(若松中央小學校)에 1명씩 민족강사가 배치되어 있음.
ㅇ 후쿠오카현에 민족학급이 설치된 것은 해방 후이며 귀국을 위해 모여 든 동포 자녀들에게 서당식 민족교육이 이루어졌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1948년의 조선인학교 폐쇄령 이후 민족교육을 위해 투쟁한 결과, 1950년부터 일본 학교 내에 민족학급이 설치되기 시작함.
ㅇ 후쿠오카현에는 많게는 12개 초중학교에 민족학급이 운영된 적도 있음. 그 중에서도 기타큐슈시는 큐슈지역의 산업․경제 중심지이었고 야하타제철(신일본제철) 및 각종 군수공장이 밀집되어 있어 많은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었음. 이로 인해 민족학급의 교육도 활발하였으며 오늘날까지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음.
ㅇ 1956년경부터 조총련에 의해 새로운 학교 설립이 추진되자 대부분의 민족학급 강사들은 가르치던 학생들을 데리고‘조선학교’로 옮겨 대부분의 민족학급이 사라지게 됨.
ㅇ 조선학교로 가지 않은 동포학생들은 일본 학교에 계속 남아 있었으며, 이들을 위해 1963년부터 민단계의 교사들이 민족강사로서 민족학급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었음.
ㅇ 토바타소학교의 고(故) 강위성(姜渭成) 선생은 45년간 민족학급 강사로서 민족교육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음. 이들은 열악한 근무 여건과 박봉, 후임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족교육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봉사해 왔으며 지금도 3명의 교사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음.
<민족학급의 현상>
ㅇ 민족학급은 교육 현장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고는 있으나, 교과서도 없어 민족학급 강사의 개인적 노력과 열정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 과거에는 방과 후 또는 방학, 정규시간 등에 동포학생을 별도로 지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최근에는 동포 학생 수의 감소로 한국루트 만을 대상으로 한 독립적인 민족학급의 구성이 어렵게 되었음.
ㅇ 1999년부터는 일본 학교의 교육과정에 편입시켜 국제이해 교육의 일환으로 일본인 학생과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음. 학교에 따라서는 ‘민족학급’대신 ‘한국학급’이란 명칭을 쓰는 경우도 있음.
<민족학급 강사>
ㅇ 민족강사의 급여는 현(縣)과 시(市)의 예산에서 반반씩 지원하는 특별 비상근강사로 되어 있음. 연간 총 수업시수는 교육위원회가 정하는데, 민족강사는 주 2회 , 1일 3~4교시 정도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음. 학기별로 인사 발령되며 방학 등에는 급여를 받지 못함.
ㅇ 상근강사로서 일반 교사와 동등한 근무 조건과 급여 혜택을 받던 1세대 민족강사와 상당한 차이가 있음. 또한 후임 강사 선정시에는 한국 문화 교육능력을 보유한 자로서 민단이나 한국영사관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음.
ㅇ 최근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가 내년 4월부터 민족학급 강사에 대한 급여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민족학급이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음.
ㅇ 박강수 선생님은 23년째 와카마츠중앙소학교의 민족학급을 맡고 있음. (주2일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의 출퇴근길). 기타큐슈지역에 강제 연행되어 탄광 등에서 일하던 분들의 흔적과 자료, 증언 등을 모아 강제징용 재판에도 대응해 왔음. 한국의 TV, 신문과도 많은 인터뷰를 해 왔음.
ㅇ 현재 근무 중인 강사의 재교육과 후임 강사 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됨. 현재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고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모국수학 과정에 민족학급 교사 양성 과정을 신설하여 지속 가능한 민족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함.
<민족학급 학생>
ㅇ 재학하는 재일동포 자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학생이 동포인지 아닌지 현장에서는 확인할 수 없음. 재일동포 학생들만 모아서 수업을 할 수 없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국제이해교육 형태의 민족학급 수업을 진행하고 있음.
< 교재 개발>
ㅇ 현재까지 민족학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는 일본 공교육 체제에서 이루어진다는 특수성으로 인해 한국의 교과서 사용이 곤란한 사정이 있어, 대부분 민족강사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를 사용하여 왔음.
ㅇ 그 동안의 자료를 집약하고 민족학급의 현실과 교육 수요에 적합한 교재를 개발하는 노력이 민족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필요할 것임.
<민족학급의 연대>
ㅇ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가 민족강사 급여 지원 중단을 발표하면서 민족학급을 둘러싼 환경은 점점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음. 일본 교육 당국은 이후에도 재일동포 자녀 수 감소와 교육 재정 문제를 구실로 ‘종합 학습’ 시간의 대폭 축소를 통한 민족학급의 축소, 폐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
ㅇ 관계 기관, 민단 등 동포 단체, 학부모회가 연합하여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 특히 관할 현 의회 및 시 의회를 설득하여야 하며, 언론기관을 적극 활용하여야 함. 기타큐슈 시내 3개 학교 민족학급이 공동으로 한국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여야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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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규슈시(후쿠오카현)민족학급 강사 면담결과.pdf (84.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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